사람의 아름 다움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사랑,열정,희망과 같은 추상적인 단어들이 사람의 아름 다움을 표현 할 수 없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그 하루 하루의 영롱함을 어찌 아름답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유를 함께 나누며 공감 할 수 있는 것이 또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리라.

작가는 흔하디 흔한 내 주변 일상인 들의 각기 다른 삶,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 오르는 따뜻한 삶의 향기를 조용히 사진으로 설명 하고 있다. 억지로 희망을 가져라, 열정을 지녀라 라고 반복적인 이야기에는 이미 충분히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일상인들의 하루 하루를 프레임에 담아내어 풀어쓴 이야기는 매 장면 장면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일상을 담아 내고 있다. 이 정도면 뭐 크게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리라.

그렇다.

우리는 어쩌면 문자 문명 시대에 너무 매몰되어 있는지 모른다. 모든 것이 논리적이고,합리적인, 서술 가능하고도 인과 관계가 분명하길 원하는 세상.

그러나, 세상의 대부분의 것들은 글로 표현 할 수 없다. 그저 나열 할 뿐이다. 사람이 아름 다운 이유 또한 그러하다. 그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그 일상 자체가 아름 다울 것이고, 우리는 얄팍한 책의 문장을 통해 피상적으로 이해 할 뿐이다.

사진은 다르다. 작가의 눈과 마음으로 포착한 그 찰나의 순간, 우리는 그 순간 만큼은 그 곳에서 사람들의 일상을 좀더 깊숙하게 바라볼 수 있게된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스포츠 댄서,
산을 타기 위해 빌딩 벽을 청소하는 산 사나이
자유를 노래하는, 노래하는 가수
올드 보이, 올드 걸의 추억과 내일

문장으로 나열해보면 참으로 진부하고,진부하고, 진부한 이야기지만 한 장의 사진이 댄서의 열정을, 산사나이의 사랑을, 가수의 자유로움을, 할아버지 할머니의 인생을 설명해 줄 수 있다.

그리고 각자의 처한 위치에서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것이 사람이 아름 다운 이유이다.

p.s : 각 꼭지마다 삽입된 작가의 사진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 이 책의 유일한 아쉬움.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박승근 (푸르메,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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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가운차컬릿 2009. 5. 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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